오랜기다림 끝에 찾아온 매미의 우화

 

매미는 땅속에서 7년여간의 삶을 보내고 한밤중에 밖으로 나와서 우화, 변신을 하죠^^

밖에서는 일주일간 살다가 짝짖기를 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아이가 매미에 관심이 많아져서 자연속에서 매미의 우화 장면을 보기로 하였답니다.

 

촬영시간은 새벽1시 ~ 새벽3시입니다.

나무가 많고 매미가 찌르르르 울고 있던 곳이면 관찰 가능하겠습니다.

준비물 : 후래쉬, 사진기, 캠코더, 삼각대, 모기약

 

땅에서 발견한 매미 유충입니다. 안녕? ^^

밟지 않게 조심조심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매미유충이 뚫고 나온 구멍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꿈틀꿈틀 천천히 나무를 향해 기어갑니다.

눈이 안보이는 상태인데 나무를 용하게도 찾아갑니다^^ 자연은 역시 신비롭습니다.

 

매미는 가까운 나무를 찾고 기어올라갑니다.

떨어지지 않게 앞다리로 살포시 찍으며 올라갑니다.

가끔 이러다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ㅎㅎ 그래도 끈기있게 재도전 합니다.

 

적당히 올라간 뒤에 변신할 준비를 합니다.

올라가다가 멈춰서 나무에 딱 달라붙게끔 몸을 이러저리 움직이고 앞다리로 나무를 콕 찍어둡니다.

우화하는 도중에 떨어지면 절대 안되니까요^^

 

한참을 기어다니다가 올라온 나무에서 우화를 준비합니다.

 

우화가 시작됩니다.

껍데기의 등부분이 찢어지면서 귀여운 까만 눈동자가 보이게 됩니다^^

 

모든 과정은 천천히 이루어집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봐야합니다^^

 

매미 우화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어둡고 화질은 좋지 않지만요^^

 

 매미 우화 1/3

등쪽이 찢어지면서 우화가 시작됩니다.

 

매미 우화 2/3

눈도 나오고 다리도 모두 나오고, 작은 날개도 보입니다^^

 

매미 우화 3/3

날개를 서서히 피면서 바람에 말려줍니다.

날아갈 준비가 서서히 완료되고 있습니다^^

 

연한 녹색으로 시작된 우화는 이렇게 점점 나무색처럼 짙은색으로 변하면서 끝납니다.

나무색으로 변하면서 천적으로부터 보호가 됩니다.

 

천적이 없는 시간인 한밤중에 우화를 진행합니다.

7년여간의 긴 시간을 땅속에서 보낸 매미, 밖에서는 조금뿐이 살지 못합니다.

괜히 잡아서 죽이는 일이 없으면 좋겠네요^^;;

 

어린시절 책에서만 보던 매미의 우화 과정을 이렇게 직접 눈앞에서 보게 되니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밤에 잠이 안올때 살짝 나가서 한번쯤 지켜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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